추운 겨울,
새벽거리를 청소하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.
왜 따뜻한 실내에 있고 싶지 않겠어요.
화려한 조명, 유명 가수 뒤에서
열심히 춤추는 백댄서들.
왜 무대 앞으로 나와 박수를 받고 싶지 않겠어요.
하얀색 와이셔츠, 꽉 조여 맨 넥타이에
바쁘게 걷는 샐러리맨들.
왜 회사를 뛰쳐나와
이루지 못한 꿈을 펼쳐 보고 싶지 않겠어요.
사는 게 힘들어 짜증날 때, 화날 때,
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봐요.
힘들지 않아서 웃는게 아니죠.
고민이 없어서 웃으려고 하는 게 아니죠.
자신이 있는 곳에서 기쁜 맘으로 살아가는 것.
그게 잘사는 거 아닐까요?
몇십 년 짧은 생을 살면서, 괴로워하고,
후회하면서 살아가면 안 되잖아요.
삶의 대부분을 우울해하고 괴로워하며 보낸다면,
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너무너무 아깝잖아요.
나는 해피한 게 좋아요.
웃어요. 웃어요. 웃어요.
이혜정 - 달콤짭짜름한 비스킷 중에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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